윈도우 설치 후 반드시 설정할 것들 & 기본 프로그램 추천
작년 말, 조립 PC 새로 맞추고 윈도우 10 설치하면서 이것저것 설정하고 필요한 프로그램 설치를 하면서, 한 번쯤 정리해서 메모해놓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어제 마침 유튜브에서 이런 영상을 발견했다. 이 분 보니까 내가 하던 세팅이랑 거의 유사하게 하더라.
그래서 이 내용에 내가 세팅하는 내용도 추가해서 얼추 정리를 해놨다.
나중에 혹시 포맷하고 윈도우 다시 설치하면 이렇게 할 예정.
1. 윈도우 세팅
윈도우 업데이트 (드라이버 설치 포함)
일단 업데이트부터 무조건 완료하는 게 좋다. 재부팅하고 다시 확인해서 더 이상 필요한 업데이트가 없을 때까지 하자.
그리고 예전에는 일일이 장치 제조사 홈페이지 들어가서 이런저런 드라이버를 설치해야 했다. 그게 번거롭고 오래 걸려서 3DP Chip이라는 프로그램을 먼저 설치한 후, 그걸로 내 PC에 맞는 최신 드라이버들 찾아서 설치하곤 했던 기억이 있다.
그러나 이제 윈도우 10은 웬만한 드라이버는 알아서 다 잡아서 설치해준다. (그래픽카드는 보통 최신형 드라이버를 따로 설치하는 게 좋을 수도 있다.)
파일 탐색기 설정
흔히 얘기하던 윈도우 탐색기. 요즘은 그냥 파일 탐색기라 부르는데 아무튼. (파일 탐색기 열 때 win+e 단축키 사용)
‘파일 탐색기’ 열고 [ 폴더 > 폴더 및 검색 옵션 변경 ] 들어가서 아래와 같이 설정하자.
[일반] 탭에서
파일 탐색기 열기
옵션:내 PC
로 변경- 개인 정보 보호에서
즐겨찾기에서 최근에 사용된 파일/폴더 표시
체크 해제
[보기] 탭에서
알려진 파일 형식의 파일 확장명 숨기기
체크 해제
파일 탐색기 열었을 때 내 PC, 즉 흔히 얘기하는 C드라이브를 포함한 가장 루트폴더가 나오는 게 좋다. 최근에 사용한 파일들을 굳이 보여줄 필요가 있는지 잘 모르겠다. 어차피 거기서 눈으로 찾는 것보다 내가 작업하는 폴더에 들어가거나 검색해서 바로 찾는 게 더 편하기 때문에. 그리고 확장명은 보이는 게 좋으니까.
원드라이브 삭제
마이크로소프트에서 밀고 있는 원드라이브. 삭제하자. 윈도우 시작할 때 자동으로 실행되면서 실시간으로 동기화 연결을 시도하는 건 상당한 리소스 낭비일 뿐만 아니라,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파일 탐색기’를 열었을 때 OneDrive 폴더가 보이는 것도 상당히 거슬린다.
휴지통 속성 변경 (삭제 확인)
요즘엔 delete키 누르면 바로 휴지통으로 파일이 들어가버린다. 실수로 파일 삭제하는 경우를 막기 위해 확인 창을 띄우는 속성을 걸어놓으면 좋다.
- 휴지통 속성 >
삭제 확인 대화 상자 표시
체크
작업표시줄 불필요한 아이콘 및 기능 제거
작업표시줄 우클릭 해서 필요 없는 것들은 다 없애버리자. 어차피 잘 사용하지도 않고 대부분 단축키로 해결 가능하다.
- 작업 보기 단추 (win + Tab)
- 검색 (win + s 또는 win 키 누르고 바로 검색어 입력 가능)
시작 메뉴 불필요한 옵션 끄기
시작 메뉴 사용하는 사람 별로 없다. 어차피 자주 사용하는 프로그램이면 작업표시줄에 갖다놓고 쓰면 되기에.
- [ 설정 > 개인 설정 > 시작 ]에서 메뉴에 있는
모든 옵션 끄기
키보드 재입력 시간 최대한 짧게 설정
키보드에서 키 하나 누르고 있으면 연속으로 입력되는 값을 최대한 짧게 하자. 안 할 이유가 전혀 없음.
- [ 제어판 > 키보드 > 속도 ]에서
재입력 시간
최대한 짧게
전원 옵션 고성능 (그래픽 카드 포함)
내 CPU 성능을 최대로 활용하자. PC 맘대로 이랬다저랬다 할 필요가 전혀 없고, 전기세를 아낄 이유도 없다. (얼마나 차이 난다고.)
- [ 제어판 > 하드웨어 및 소리 > 전원 옵션 ] 에서
고성능
으로 변경 - [ NVIDIA제어판 > 3D 설정 관리 ]에서 전원 관리 모드 :
최고 성능 선호
2. 필수 설치 프로그램
웹 브라우저 : Chrome (크롬)
요즘 MS는 새로운 웹 브라우저 Edge를 밀고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여전히 크롬이 편하다.
참고로 파이어폭스도 추천한다. 원래는 나도 크롬 좋아했는데, 언제부턴가 뭔가 무겁고 버벅거리면서 메모리도 많이 잡아먹길래 최근에 개인적인 웹 서핑을 할 때는 파이어폭스를 주로 사용한다.
압축 프로그램 : 7-Zip
윈도우 기본 압축 기능 사용해도 되지만, 지원하지 않는 압축 파일들이 간혹 있기 때문에 별도의 압축 프로그램을 하나 설치하는 게 좋다. 옛날에 winzip, winrar 같은 거 썼던 기억도 나지만, 한동안 국산 프로그램 ‘알집’이 대세였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광고만 덕지덕지 붙고, 이상한 형제자매품들도 끼워서 설치하려고 악의적인 시도를 하는 게 너무 뻔히 보여서 요즘엔 사용자들이 외면하고 있는 것 같다.
이제 대세는 이 2개로 요약할 수 있다.
두 프로그램의 장점은 압푹 파일을 일반 폴더 편집하듯이 다룰 수 있다는 거다. 압축된 상태로 필요한 파일 추가하거나 삭제하는 게 가능하다. 내 추천은 7-Zip.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쓰는 무료 오픈소스 프로그램인데, 일단 속도가 가장 빠르고 이걸로 안 풀리는 압축 파일이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데에는 다 이유가 있다. 한글도 지원함. (반디집은 국산이라 사람들이 많이 쓰는 거 같은데, 개인적으로 광고가 붙어 있는 게 싫어서 안 쓴다.)
동영상/음악 재생 프로그램 : 팟플레이어
이건 고민 안하고 다음 팟플레이어 설치하면 된다. 이것도 국산이지만, 전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사용하는 프로그램 중 하나다. (못 믿겠으면 구글에 best video player 라고 검색해보자.)
아무튼 이건 설치하고 설정 하나 반드시 해줘야 할 게 있는데, [ 환경 설정 > 소리 > 노멀라이저 ] 들어가서 재생 시 노멀라이저 사용
체크를 해제해야 한다. 프로그램이 자동으로 볼륨을 평준화 해주는 건데, 전혀 필요가 없다. 오히려 그 파일 음성 그대로 재생되어야 하는데 왜 노멀라이저 사용이 기본 값인지 아직도 잘 모르겠다. 아무튼.
파일 검색 프로그램 : Everything
PC에서 폴더 및 파일 검색 기능을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Everything이라는 프로그램은 반드시 설치해야 한다. 왜냐하면 윈도우 기본 검색 기능이 워낙 느려터졌기 때문에.
에브리띵은 애초에 윈도우가 시작되면서부터 파일 색인이 다 되어 있어서 검색어 치면 실시간으로 해당하는 파일 목록이 바로바로 나온다. 정말 혁명적인 수준. 속는 셈 치고 한 번만 써보자.
일단 익숙해지면 못 빠져 나온다. 지금 나는 단축키도 설정하고 쓰는데, [ 도구 > 설정 > 키보드 ] 들어가서 창 보이기/숨기기 핫키
를 내가 원하는 단축키(예: F8)로 설정하면 파일 찾고 싶을 때 F8 누르고 바로 검색어를 친다. 정말 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