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2023년 돌아보기
WORK
1. 풀타임 재택근무 4년차, 잘 챙겨먹는 게 목표
재택근무를 시작한지 만 4년이 되어간다. 재택근무의 가장 큰 고민거리라면 매일 끼니를 어떻게 잘(?) 챙겨먹는 것인데, 이것도 꽤 노하우가 생긴 것 같다. 나는 전자렌지에 1분 데워 먹을 수 있는 고등어 구이를 즐겨 먹으며, 매 끼니에 상추와 같은 쌈채소를 챙겨 먹는 편이다. 냉장고에 잘 익은 김치가 있다면 두부와 파, 마늘만 추가해서 청국장을 끓여 밥을 비벼 먹는 경우도 많다. 밥을 먹은 후에는 요거트에 냉동 블루베리를 넣어 디저트를 먹는다. 간식으로는 바나나와 견과류, 초코바를 즐겨 먹는다. 어쨌든 나름의 루틴이 잡혔는데, 이것도 얼마나 갈지 지켜봐야지.
2. 프로젝트 마감을 지키기 위한 사투
올해에는 리더십 다면진단 프로젝트를 많이 했다. 규모도 꽤 크고 이것저것 신경 쓸 게 많다 보니, 게다가 프로젝트 일정이 겹치다 보니 마감 지키는 게 쉽지 않았다. 대부분 혼자 해결해야 하는 일들이어서 야근이나 주말 근무도 너무 많이 했다. 시간 압박이 있으면 마음의 여유가 없어지고, 어떻게 하면 더 잘 할 수 있을지 고민하기 보다는 그저 무사히 마무리 하는 게 목표가 되어 버리더라. 내년에는 이런 방식으로 하는 일이 줄어들고 좀 더 여유로운 관점에서 새로운 시도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LIFE
1. 수영 기록 단축
2021년부터 수영을 계속 하고 있다. 올해에도 구청장배 대회 2개 출전했는데, 나름 원하는 기록으로 메달을 딸 수 있었다. 자유형 50m 28.89초, 배영 50m 34.14초가 올해 최고 기록이다. 이제는 마스터즈 대회 나갈 준비가 된 것 같다. 내년부터는 시합용 수영복도 사서 마스터즈 대회 좀 뛰어봐야지. 2025년에 세계 마스터즈 수영대회가 싱가폴에서 열리는데, 그 대회도 참가하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
2. 여전히 재밌는 게임
작년만큼은 아니지만 올해에도 게임을 꽤 했다. 최고의 게임은 역시 《Baldur’s Gate 3》가 아닐까. 내가 애초에 CRPG를 좋아하기도 했고. 그렇지만 나는 발더스게이트의 획기적인 성공에 가려진 《젤다의 전설 티어스 오브 더 킹덤》도 2023년 출시 게임 중 최고 작품에 올려야 된다고 생각한다. 전작야생의 숨결과 유사하다는 이유로 그만큼 주목을 못 받은 게 사실이지만, 세계를 하늘/지상/지저라는 3개의 층으로 구분하면서 탐험의 재미가 정말 깊어졌기 때문에 나 개인적으로는 전작보다 훨씬 재밌게 했다. 그 다음 가장 재밌게 했던 게임은 《Grounded》였다. 작아진 몸으로 곤충들을 상대한다는 식상한 컨셉과 아기자기한 그래픽 때문에 너무 뻔해 보여서 오히려 첫인상은 썩 매력적이지 않았지만, 막상 시작해보니 너무나 훌륭했던 게임. 그 외에는 오래된 게임이지만 왜 명작인지 알 수 있었던 《Half-Life》시리즈, 그리고 생존 어드벤처 게임 《The Forest》 정도가 기억에 남는다.
3. 무럭무럭 자라는 식물
작년에 하얗게 꽃을 피우고는 이내 시들시들해졌던 행운목은 다시 새 잎을 내면서 금방 또 회복하더라. 그리고 수경재배로 시작한 고무나무를 화분에 옮겨 심었더니 이 녀석은 금방 무럭무럭 자랐다. 처음엔 고작 가지에 이파리 3개 달려있었는데 이제는 새 이파리가 많아졌고 키도 커져서 제법 나무의 느낌이 나기 시작한다. 어디까지 자랄지 모르겠지만 씩씩하게 크고 있는 이 녀석을 가끔씩 쳐다보고 있자니 왠지 모를 위로를 받기도 한다.
4. 박살난 건강
올해 대상포진과 A형 독감을 앓았다. 게다가 연말이 되면서 밤마다 기침이 너무 많이 나더라. 일이 많았는데 체력이 부족해서 그런 건지, 스트레스 때문에 면역력이 박살났던 것인지. 아무튼 내년에는 건강 관리에 좀 더 신경을 써야겠다.
5. 방치된 블로그
올해에는 그저 눈 앞의 주어진 일을 하느라 너무 바쁘기도 했고, 마음의 여유가 부족했는지 블로그 포스팅을 거의 못 했다. 내년에는 여유 있게 보내면서 블로그에 뭐라도 남길 거리들이 많았으면 좋겠다.